
작업 기억은 정보를 일시적으로 보관하고 조작하는 뇌의 인지 시스템. UI 설계의 보이지 않는 천장이다.
무슨 법칙인가?
1974년 Baddeley와 Hitch가 제안한 모델로, 정보를 잠시 유지하면서 동시에 처리하는 능력을 말한다. 단기 기억과 비슷하지만 ‘조작’이 핵심이다. 전화번호를 외우면서 동시에 앞자리와 뒷자리를 더해야 한다면, 그 계산을 담당하는 게 작업 기억이다.
현대 연구에 따르면 성인의 작업 기억 용량은 약 3~5개 ‘단위(chunks)‘다. Miller의 7±2는 낙관적 상한선이고 실제로는 더 적다. 스트레스, 나이, 멀티태스킹이 겹치면 용량은 더 줄어든다.
UX 관점에서 작업 기억의 한계는 곧 ‘한 화면에 몇 개의 정보를 보여줄 것인가’의 문제다. 사용자가 기억해야 할 항목이 용량을 초과하면 정보가 유실되고, 오류가 발생하고, 좌절감이 생긴다.
실무에서 어떻게 쓰이나?
- 비밀번호 조건 실시간 표시 — ‘대문자, 숫자, 특수문자 포함, 8자 이상’을 한 번에 기억하라고 하지 않고, 입력하면서 하나씩 체크해준다. 작업 기억 부담을 줄이는 전형적 패턴이다.
- 쇼핑몰 장바구니 — 담은 상품을 화면에 계속 보여준다. 사용자가 ‘뭘 담았더라?‘를 기억할 필요가 없다. 외부화(externalization)로 작업 기억 한계를 우회한 사례다.
- 구글 지도 경로 안내 — 전체 경로를 한 번에 보여주지 않고 다음转弯마다 음성으로 알려준다. 운전 중에는 작업 기억 용량이 극도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코난쌤의 한줄 코멘트
AI 프롬프트를 설계할 때도 이 원칙이 적용된다. 지시사항이 7개를 넘으면 AI도 성능이 떨어진다. 핵심만 3~5개로 정리하는 게 결과 품질을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