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시스템에는 더 이상 줄일 수 없는 복잡성이 존재한다. ‘복잡성 보존의 법칙’이라고도 부른다.
무슨 법칙인가?
Apple의 Larry Tesler가 1980년대에 제안한 원칙이다. 복잡성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이동할 뿐이라는 게 핵심이다. 사용자 인터페이스에서 복잡성을 제거하면, 그 복잡성은 시스템 내부나 개발자에게로 이동한다.
예를 들어 자동변속기는 운전자의 복잡성을 줄였지만, 변속기 자체의 복잡성은 늘었다. 사용자 경험이 단순해진 만큼 시스템이 복잡해진 것이다.
이 법칙이 UX에 주는 교훈은 ‘복잡성을 없애려 하지 말고 적절히 분배하라’는 것이다. 모든 복잡성을 사용자에게 떠넘기면 인터페이스가 어렵고, 시스템에 몰아넣으면 개발·유지보수 비용이 폭증한다.
실무에서 어떻게 쓰이나?
- 자동완성 — 검색어 입력의 복잡성을 사용자에게서 시스템으로 이동시킨 사례. 사용자는 몇 글자만 치면 되지만, 시스템은 수억 개의 쿼리를 분석해야 한다.
- 원클릭 결제 — Apple Pay, 네이버페이가 결제 과정을 1클릭으로 줄였지만, 배후의 보안·인증 시스템은 매우 복잡하다.
- 자동 번역 — 사용자는 버튼 하나로 번역하지만, 시스템은 수십억 개의 문장을 학습한 모델을 돌려야 한다.
코난쌤의 한줄 코멘트
AI로 업무를 자동화할 때도 같다. 사용자는 ‘버튼 하나’로 결과를 얻지만, 그 뒤의 프롬프트 체인과 워크플로우는 복잡하다. 복잡성은 사라진 게 아니라 시스템으로 이동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