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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에 한글 검색엔진 ‘까치네’를 만든 대학생이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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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에 그 사람이 1세대 포털 ‘다음’을 인수 추진함. 같은 사람임.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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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부터 짚음. 1972년 구미 출생. 구미전자공고 → 대구대. 1995년 대학 시절에 까치네 만듦. UC Santa Cruz 박사, MIT CSAIL 박사후, 2009년 홍콩과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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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I 개발자면 한 번쯤 들어봤을 ‘모두를 위한 딥러닝’(누적 600만 뷰) 강의 만든 게 이 사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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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네이버 클로바 AI 헤드로 복귀함. 3명짜리 조직을 150명까지 불렸음. AI 기술 100여 개랑 서비스 30여 개를 네이버에 이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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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49세에 업스테이지 창업. 네이버 파파고 박은정, Visual AI 이활석이 같이 나옴. 지금 54세. KB증권·미래에셋 주관, 5월 예심 청구, 하반기 상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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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인수 구도. 카카오는 2014년에 다음을 품었는데 검색 점유율이 계속 빠졌음. 2025년 5월에 AXZ로 분사시켰고, 정신아 대표 체제가 계열사를 132개에서 80개 수준으로 줄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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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29일 업스테이지랑 주식 교환 MOU 체결. 지금은 본 실사 단계. 카카오 AXZ 100% ↔ 업스테이지 일부 지분. 현금은 오가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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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보다 먼저 한글 검색엔진 만든 사람이 1세대 포털을 품는 그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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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수 구조가 까졌음. 투자 배수가 다 공개됐음. 2020년 시드에 들어간 프라이머사제는 2만 1천 원에 받아서 71.4배. 시리즈A 컴퍼니케이는 9만 7,991원에 15.3배. 2023년 시리즈A로 들어온 KT는 15만 4,180원에 9.7배. 시리즈B~C SK네트웍스는 평균 28만 5천 원에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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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투자금 2천억짜리 회사가 6년 만에 돌려주는 숫자임. 국내 AI 스타트업 회수 구조가 이렇게 공개된 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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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구도가 눈에 띔. 2024년 시리즈B에 250억으로 합류. 2026년 2월 콜옵션 행사 470억, 3월 시리즈C 500억 추가. 지분 13%까지 끌어올려서 상장 시 지분 가치 6,43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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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도 시리즈B 브릿지에 전략적 투자자로 이미 들어와 있음. 재무적 투자자만 모인 판이 아님. 작정하고 짠 구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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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테이지가 이 거래로 얻는 건 두 가지. 하나, 매출. 연 매출 3,320억이 외형에 얹힘. 업스테이지 138억의 24배. 2023년 46억 → 2024년 138억으로 세 배 뛰었지만 조 단위 밸류를 정당화하기엔 턱없이 부족했음. 그 공백을 메우는 카드가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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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데이터. 다음 뉴스·검색·카페·티스토리 30년 치가 솔라 LLM에 들어감. 김성훈 대표가 지난달 AMD 리사 수랑 회동에서 말했음. “다음 인수 마무리되면 하루 1조 토큰 처리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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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서사가 너무 매끄러움. 짚어야 할 지점 세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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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밸류 멀티플. 업스테이지 2024 매출 138억. 목표 밸류 5조. 매출의 354배임. 다음 매출을 더해도 3,460억인데, 이 매출이 3년 연속 줄고 있음. 포털비즈 부문 2022년 4,240억 → 2023년 3,440억 → 2024년 3,320억. 2025년엔 3,000억 선도 무너짐. 다음 검색 점유율 2.72%. AI 얹어서 반등할지는 별개 문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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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올해 1월 택갈이 논란. 사이오닉AI 고석현 대표가 1월 1일 LinkedIn에 올렸음. “솔라 오픈 100B가 중국 Z.ai의 GLM-4.5-Air 기반으로 파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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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은 같은 날 오후 3시에 공개 검증회를 엶. 학습 로그를 통째로 풀어버림. 업스테이지는 이걸 ‘AI의 육아일기’ 라고 부름. 모델이 아무것도 모르던 초기부터 뭘 배워왔는지가 전부 남아있다는 의미임. 정부가 받아들였고 독파모 통과. 의혹 제기자 사과로 종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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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할 케이스가 있음. 같은 시기 네이버 SEED는 가중치 수치가 중국 모델과 흡사하다는 이유로 독파모에서 탈락함. 결과물만 놓고 싸우냐, 과정 자체를 펼쳐 보이냐. 증명 방식 하나가 두 회사 운명을 갈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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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솔라 프로3 체감. 2026년 3월 24일 공개. 1,020억 매개변수 MoE(전문가 혼합) 모델임. Tau2-all 벤치가 전작 36.0점에서 72.3점으로 두 배 뛰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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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아카라이브 LLM 채널 반응이 싸늘함. “GPT3.5 수준”, “벤치 대비 실성능이 황당하게 낮다”, “맥락 못 잡고 환각도 있다”. 벤치 점수랑 실사용 체감 사이가 벌어짐. 상장 심사 테이블에서 쟁점이 될 지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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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 상장이 중요한 이유. 업스테이지는 2026년 4월 중순 시리즈C 1차에서 1,800억 투자 받으면서 국내 생성형 AI 기업 최초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 이상)에 올랐음. 상장 성사되면 생성형 AI 상장사 1호. 한 회사가 먼저 통과하면 뒤따르는 회사들한테 기준점이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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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 홍콩과기대 교수 → 네이버 클로바 AI 헤드 → 업스테이지 창업 → 5조 상장. 한국에서 엔지니어가 기술 창업으로 IPO까지 가는 풀 코스가 처음으로 완성형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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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가 창업 고민 중이면 이 궤적이 참고 지표가 될 수도 있음. 71배, 15배, 9.7배, 5배라는 회수 구조는 앞으로 VC 협상 테이블에 기준점으로 얹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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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엔 까치네 만들었고, 2026년엔 다음을 품으려 함. 30년이 돌아서 5조 원 앞까지 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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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상장은 끝이 아니라 출발선임. 매출 354배 멀티플을 지키려면 다음 2.72% 점유율 반등, 솔라 프로3 체감 논란, 독파모 결과물이 남아 있음.

- 다음 30년이 어떻게 쌓일지. 1호 상장사의 궤적이 지금 그 출발선에 서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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