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itch Skills 워크플로우: 프롬프트 → 디자인 → 코드 → 실행 앱, 4컷 만화

Google I/O 2025에서 Labs 실험으로 시작한 Stitch는, 2026년 3월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AI 네이티브 디자인 캔버스”라는 포지셔닝을 굳혔다. 텍스트 프롬프트나 이미지만 넣으면 UI 화면을 만들어주고, HTML/CSS 코드를 뱉어낸다. 무료고, 사용량 제한도 없다. Figma 주가가 12% 하락했을 만큼 시장 반응도 컸다 (실제 품질은 “프로토타입용으로는 괜찮지만 클라이언트에게 보여주긴 아직” 수준이라는 20년 차 디자이너의 평도 있다).

그런데 디자인 도구가 아무리 좋아도, 코딩 에이전트와 연결되지 않으면 거기서 끝이다. 만들어진 디자인을 React 컴포넌트로 바꾸고, 디자인 시스템을 동기화하고, 코드를 수정해서 다시 디자인에 반영하는 — 이 “마지막 마일”을 누가 이어받을 것인가.

Google Labs의 대답은 stitch-skills다.

에이전트에게 디자인 감각을 가르치는 스킬 라이브러리

stitch-skills는 한마디로 **“코딩 에이전트가 Stitch와 대화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스킬 팩”**이다. Agent Skills 오픈 스탠다드를 따르며, Codex, Claude Code, Cursor, Gemini CLI, Antigravity와 호환된다. Stitch MCP 서버가 실행 중인 환경에서 동작한다.

스킬 구조는 깔끔하다. 각 스킬 디렉토리에 SKILL.md(미션 컨트롤), scripts/(검증·네트워킹 실행기), resources/(체크리스트·스타일 가이드), examples/(정답 예시)가 들어간. 에이전트가 이 디렉토리를 읽고, 문맥을 잡고, 실제로 스크립트를 실행하는 구조다.

세 개의 플러그인 카테고리로 나뉜다: Design, Build, Utilities. 하나씩 파보자.

Design — 코드를 디자인으로, 프롬프트를 화면으로

stitch-design 플러그인은 핵심 디자인 워크플로우를 담당한다. 6개 스킬이 들어있다.

stitch::code-to-design 가 가장 흥미롭다. React나 Vue 같은 프론트엔드 코드를 Stitch 디자인으로 역변환한다 — HTML 추출, 디자인 시스템 분석, Stitch 프로젝트 업로드까지 한 번에 처리한다. 기존 코드베이스를 Stitch로 가져와서 리디자인하고 싶을 때 쓴다.

“Upload the frontend code at /path/to/dashboard into a Stitch project named ‘Dashboard-Migration-2026’.”

이렇게 말하면 된다. 에이전트가 알아서 코드를 분석하고, 디자인 토큰을 뽑아내고, Stitch에 프로젝트를 만든다.

stitch::generate-design 는 텍스트나 이미지에서 새 화면을 생성하고, 기존 화면을 편집하고, 디자인 변형을 만든다. 다크모드 3종 변형을 한 번에 뽑는다거나, 로그인 화면에 “Remember Me” 체크박스를 추가한다거나 — 자연어로 디자인을 조작한다.

나머지 4개 스킬은 지원 역할이다:

  • stitch::manage-design-system: DESIGN.md를 업로드하고 모든 화면에 테마를 적용
  • stitch::extract-design-md: 프론트엔드 소스 코드에서 디자인 시스템을 자동 추출
  • stitch::extract-static-html: 실행 중인 웹앱에서 CSS·이미지를 인라인한 정적 HTML 스냅샷을 추출
  • stitch::upload-to-stitch: 로컬 에셋(이미지, 목업, HTML)을 Stitch 프로젝트에 업로드

Build — 디자인을 프로덕션 코드로

stitch-build 플러그인은 디자인을 실제 코드로 바꾼다. 여기가 진짜 “마지막 마일”이다.

stitch::react-components 는 Stitch 화면을 React 컴포넌트 시스템으로 변환한다. 디자인 토큰 일관성 검증과 자동 validation이 붙어 있다. Stitch 프로젝트 ID만 주면, 최신 업데이트까지 동기화(sync)한다.

“Sync the app to the last updates of the Stitch project 13039335308618232534.”

stitch::react-native 는 같은 일을 React Native로 한다. StyleSheet와 플랫폼별 코드까지 생성한다. 모바일 앱 워크플로우에 바로 투입할 수 있다.

두 개 더:

  • remotion: Stitch 프로젝트에서 walkthrough 영상을 만든다. Remotion으로 부드러운 전환과 줌 효과를 넣어 — 프로젝트 데모 영상이 필요할 때 유용하다.
  • shadcn-ui: shadcn/ui 컴포넌트 통합에 특화된 가이드. 정렬·필터가 있는 데이터 테이블을 만들어야 할 때.

Utilities — 프롬프트를 더 똑똑하게

stitch-utilities는 디자인 품질을 끌어올리는 보조 도구다.

  • design-md: Stitch 프로젝트를 분석해서 종합 DESIGN.md를 생성
  • enhance-prompt: “설정 페이지 만들어줘” 같은 모호한 프롬프트를 Stitch에 최적화된 프롬프트로 변환 — UI/UX 키워드를 보강한다
  • stitch-loop: 단일 프롬프트에서 완성된 다중 페이지 웹사이트를 자동 생성. validation까지 포함
  • taste-design: “프리미엄, 제네릭하지 않은” UI 기준을 강제하는 DESIGN.md를 생성. 타이포그래피 규칙과 보정된 색상까지

enhance-prompttaste-design은 조합해서 쓰면 좋다. 프롬프트를 다듬고, 디자인 기준을 세팅한 뒤에 생성을 돌리는 식이다.

실제 워크플로우: 프롬프트 하나로 앱을 만들 수 있는가

이 스킬들이 실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가상 시나리오를 만들어봤다.

1단계 — 디자인 생성: stitch::generate-design로 “로맨스 데이트 앱의 브라우즈 탭”을 만든다. Stitch가 화면을 생성한다.

2단계 — 디자인 시스템 정의: taste-design로 프리미엄 기준의 DESIGN.md를 생성하고, stitch::manage-design-system로 모든 화면에 적용한다.

3단계 — 코드 변환: stitch::react-components로 React 컴포넌트로 변환한다. 디자인 토큰이 코드의 theme 객체가 된다.

4단계 — 영상 제작(선택): remotion으로 프로젝트 walkthrough 영상을 만든다. 투자자 피치나 팀 공유용이다.

물론 각 단계마다 에이전트가 Stitch MCP 서버와 통신해야 하므로, Stitch 계정과 MCP 설정이 전제다. Stitch MCP Setup 문서를 따라 환경변수와 인증을 먼저 세팅해야 한다.

설치는 30초면 충분하다

가장 빠른 방법은 CLI 한 줄이다:

codex plugin marketplace add google-labs-code/stitch-skills --ref main \
  --sparse .agents/plugins \
  --sparse plugins/stitch-design \
  --sparse plugins/stitch-build \
  --sparse plugins/stitch-utilities

--sparse 플래그는 체크아웃 범위를 좁혀서 속도를 높인다. Claude Code나 Cursor를 쓴다면:

# Claude Code — 프로젝트 단위 설치
npx plugins add google-labs-code/stitch-skills --scope project --target claude-code
 
# Cursor — 워크스페이스 단위 설치
npx plugins add google-labs-code/stitch-skills --scope workspace --target cursor

개별 스킬만 골라서 설치할 수도 있다:

npx skills add google-labs-code/stitch-skills

주의할 점: Design 스킬들은 서로 의존성이 있다. 선택적으로 설치할 때는 의존 스킬까지 함께 넣어야 한다.

Agent Skills 오픈 스탠다드가 의미하는 것

stitch-skills가 단순한 플러그인 모음 이상인 이유는, Agent Skills 오픈 스탠다드를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 표준의 핵심 구조는:

skills/<skill-name>/
├── SKILL.md      — 에이전트의 "미션 컨트롤"
├── scripts/      — 검증·네트워킹 실행기
├── resources/    — 체크리스트·스타일 가이드
└── examples/     — 정답 예시

이 구조가 좋은 점은, 에이전트가 문서를 읽고 맥락을 잡은 뒤 실제로 스크립트를 실행한다는 거다. 단순히 API를 호출하는 게 아니라, 가이드라인을 이해하고 검증 단계를 거친다. 다른 도구에서도 같은 패턴으로 스킬을 만들 수 있다 — Agent Skills는 Google 독자 표준이 아니라 범용 오픈 스탠다드다.

그래서, 누가 써야 하나

stitch-skills는 이런 분에게 당장 유용하다:

  •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디자인 없이 프로토타입을 빠르게 만들어야 할 때 — Stitch에서 디자인을 생성하고, react-components 스킬로 바로 컴포넌트를 뽑는다
  • 디자이너가 코드를 모를 때 — Stitch에서 디자인을 다듬고, 에이전트가 코드를 생성하게 둔다
  • 에이전트 기반 워크플로우를 구축 중인 팀 — Agent Skills 표준을 따르는 레퍼런스 구현체로 활용할 수 있다

Google이 “디자인 도구”에서 끝나지 않고, 코딩 에이전트 생태계까지 스킬을 열었다는 것 자체가 방향성을 보여준다. 디자인과 코드의 경계가 MCP 한 단위로 녹아내리고 있다. Stitch 자체는 아직 베타이고 품질이 완벽하지 않지만, 이 스킬 라이브러리는 성숙하다 — 구조, 검증, 문서가 다 갖춰져 있다.

다음 단계는 직접 설치해보는 거다. Stitch 계정 만들고, MCP 설정하고, 코딩 에이전트에 스킬을 넣어보면 — “프롬프트에서 앱까지”가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체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