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트가 코드를 쓰고, 학습을 띄우고, 체크포인트를 평가한다. 마치 스스로 진화하는 기계처럼 보인다. 근데 정말 그럴까?

이 논문이 확인한 것

논문 “What is Missing from AI Post-Training AI: An Empirical Analysis”(arXiv:2608.19072)는 이 화려한 그림에 냉정한 질문을 던진다. 에이전트가 부족한 건 경험일까, 가이드일까, 추론 컴퓨트일까?

답은 셋 다 아니었다. 실행 중에 전략 자체를 다시 평가하는 메커니즘이 없다는 것이다. 공개된 포스트트레이닝 트레이토리 코퍼스를 분석한 결과, 전략은 맨 처음에 고정되고 남은 예산 전부가 그 전략 안의 국소 조정에 쓰인다는 패턴이 태스크와 무관하게 반복되었다. 인접 트레이토리 쌍 3,557개에서 전략 변경으로 인정된 사례는 16건 수준이었다.

Figure 1. 에이전트는 포스트트레이닝 파이프라인을 실행하지만 대부분의 트레이토리는 고정된 전략 안에 머문다. (arXiv:2608.19072 Figure 1)

실험 설계와 숫자

논문은 전략이 못 바뀌는 이유를 세 가지로 가정하고 점점 강도를 높이는 인터벤션으로 테스트한다.

1. 경험 스캐폴드

경험 기반 스캐폴드를 얹자 GSM8K +12.6점, HumanEval +40.8점으로 실행 성과는 전반적으로 올라갔다. 근데 전략 지표는 정적 그대로였다.

Figure 3. 경험 기반 프레임워크의 학습 곡선. 성과 개선과 전략 수정은 별개로 움직인다. (arXiv:2608.19072 Figure 3)

2. 인간 가이드

사람이 초기 전략을 직접 지시하면 초기 전략은 실제로 바뀐다. 그런데 학습이 시작되면 에이전트는 다시 국소 조정 루프로 빠진다.

Figure 4. 실행 수준 제안은 수용하면서 전략 수준 반영은 안 되는 비대칭. (arXiv:2608.19072 Figure 4)

3. 추론 컴퓨트

추론 컴퓨트를 늘리면 쉬운 태스크에서는 이득이 있는데, 가장 어려운 태스크에서는 이득이 거의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트레이토리에서 반복되는 패턴

Figure 2. 트레이토리 전 구간의 에이전트 행동 분포. 대부분이 실행 수준 활동이다. (arXiv:2608.19072 Figure 2)

원문 근거를 정리하면 이렇다.

  • 경험 스캐폴드: GSM8K +12.6, HumanEval +40.8, 전략은 정적
  • 인간 가이드: 초기 전략 리다이렉션 성공, 학습 시작 후 국소 루프 복귀
  • 추론 컴퓨트: 쉬운 태스크 이득, 최난도 태스크 이득 거의 0

여기에 내 해석을 붙이면 이건 도구 문제보다 운영 문제에 가깝다. 전략 재평가를 담당하는 외부 루프를 누가 언제 도는지 정하지 않으면 에이전트는 계속 실행 모드에 머문다.

더 실습해보고 싶은 분들께

남는 정리

세 인터벤션 모두 실행 개선을 보여줬고 전략 수정은 끝내 일어나지 않았다. AI-for-AI의 다음 병목은 메타 판단 루프다. 전략을 다시 보는 장치가 없으면 에이전트는 잘못 고정된 전략을 아주 능숙하게 밀어붙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