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트가 30분짜리 작업을 시작하고 중간에 길을 잃는 경험, 해보셨을 겁니다. METR의 보고서는 에이전트 작업 호라이즌이 7개월마다 두 배로 늘어난다고 하는데, 호라이즌이 길어진다고 끝까지 안정적으로 실행되는 건 또 다른 문제입니다.

Alibaba DreamX팀이 이 문제를 공격했습니다. 그들의 진단은 명확합니다. 기존 하네스(Claude Code, Codex, OpenClaw 등)는 task execution과 task state management를 같은 컨텍스트에서 처리합니다. 실행 히스토리가 길어지면 상태 추적이 안 되고, 에이전트가 자기 완료 주장을 검증 없이 state로 받아들입니다.

MEA 루프: 실행과 검증을 분리하다

MEA 루프 구조도

LongHorizon-Harness의 핵심 설계는 Manage-Execute-Audit 루프입니다. 세 역할이 라운드별로 돌아갑니다.

Manager는 task state를 유지하면서 다음 서브태스크를 정합니다. 환경에는 직접 손을 대지 않습니다. 오직 audit report만 봅니다.

Executor는 fresh context에서 서브태스크만 수행합니다. 이전 실행 히스토리는 받지 않고, 계약(목표, 수락 기준)만 받습니다. Claude Code, Codex, OpenClaw 등 기존 하네스를 AgentAdapter로 그대로 연결합니다.

Auditor는 실행이 끝난 환경을 읽기 전용으로 검사합니다. 실행기의 보고를 믿지 않고, 환경의 실제 상태를 검증합니다. 파일, 메타데이터, 빌드 결과, 스크린샷을 직접 확인합니다.

검증된 fact만 다음 라운드로 넘어갑니다. 실행 히스토리는 버려집니다.

벤치마크: 세 환경에서 일관된 향상

벤치마크 결과

숫자로 보면:

WeaveBench에서 Qwen 3.7-Plus가 51.8% → 80.7%로 올라갔습니다. Terminal-Bench 2.1에서는 69.7% → 77.2%. OSWorld 2.0에서는 2.8% → 8.3%로, binary completion이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Claude Opus 4.7을 쓰면 OSWorld 2.0 서브셋에서 20.6% → 35.3%로 향상됩니다. 약한 모델이든 강한 모델이든, 하네스 개선이 일관적으로 가져다줍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시스템 관리 카테고리입니다. Terminal-Bench 2.1에서 0.593 → 0.889로 급등했는데, installation이나 service configuration 같은 상태ful 작업에서 audit이 “대충 끝낸 척”을 정확히 잡아냅니다.

비용은 얼마나 들까

Manager는 전체 토큰의 28%만 소모합니다. 상태 관리 오버헤드가 거의 없다는 뜻입니다. Auditor가 1938%를 차지해서, 독립 검증이 주요 추가 비용입니다.

흥미로운 건 모델이 강할수록 전체 토큰이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Claude Opus 4.7은 OSWorld에서 토큰이 16.5M → 11.1M로 감소합니다. 강한 모델은 audit-replan 라운드가 적게 필요하니까요.

어디에 잘 맞고 안 맞나

환경 상태가 파일, 바이너리, 메타데이터로 검증 가능하면 효과가 큽니다. 문서 편집(XML 스타일 검증), 빌드(바이너리 존재 + 실행), 시스템 관리(서비스 상태)가 대표적입니다.

반면 숨겨진 성능 임계값이나 비디오 시각적 정밀도가 핵심인 작업에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MTEB, data-science, video-processing 태그에서는 오히려 하락이 있습니다.

하네스가 모델을 넘는 순간

Qwen 3.7-Plus + LH-Harness의 게임 태스크 점수가 0.733입니다. Claude Opus 4.7 + 기본 Claude Code의 0.680보다 높습니다. 에이전트 능력은 모델만의 속성이 아니라 model-harness 시스템의 속성이라는 걸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더 실습해보고 싶은 분들께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