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트 하네스를 자동으로 개선하는 연구가 늘고 있습니다. 근데 기존 방법들은 반복할수록 성능이 출렁입니다. DREvo는 이 문제를 “과거 경험이 지금 하네스에도 유효한가”라는 질문로 풀었습니다.
핵심은 이겁니다. 하네스를 진화시키면서 쌓이는 경험을 함수 단위로 쪼개고, 각 경험이 현재 하네스 상태에서 여전히 의미가 있는지 다시 평가한 다음, 검증된 경험을 명시적 검색 의도로 변환해서 다음 수정 방향을 제시합니다.
논문: DREvo: Distilling Recalibrated Historical Experience for Harness Self-Evolution
기존 하네스 자가진화가 불안정한 이유
하네스 자가진화는 다음 루프로 동작합니다.
- 현재 하네스로 에이전트 실행
- 실행 결과(궤적, 점수, 실패 요약)를 히스토리에 축적
- 히스토리를 참고해서 다음 하네스 후보 생성
- 반복
문제는 히스토리가 쌓여도 성능이 안정적으로 오르지 않는다는 겁니다. 논문 Figure 1에서 기존 방법(Meta-harness)의 정확도가 반복마다 크게 출렁립니다. 20번 반복해도 최고점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이 두 가지입니다.
- 경험이 낡습니다. 초기에 유효했던 수정이 지금 하네스에서는 해가 될 수 있습니다. 근데 기존 방법은 이걸 그대로 히스토리에 둡니다.
- 수정 방향이 모호합니다. “어떤 컴포넌트를 바꿔야 하는지”를 제안 모델이 암묵적으로 판단합니다. 히스토리가 길어지면 판단이 불안정해집니다.
DREvo의 세 단계 구조
DREvo는 세 단계로 이 문제를 해결합니다.

1. 함수 단위 증거 고정 (Function-Level Evidence Anchoring)
반복 단위의 로그를 통째로 쓰지 않고, 하네스를 구성하는 함수 단위로 쪼갭니다. 코드 diff를 파싱해서 어떤 함수가 바뀌었는지 찾고, 그 함수에 대한 피드백을 별도 증거 단위로 저장합니다.
함수가 바뀌었을 때 성능이 올라갔으면 양극(+), 내려갔으면 음극(-)으로 표시합니다. 단일 컴포넌트 수정이면 가중치 1.0, 여러 컴포넌트가 동시에 바뀌었으면 0.5로 낮춥니다. 이유는 어디 때문에 바뀌었는지 특정하기 어려워서입니다.
2. 상태 의존 증거 재보정 (State-Dependent Evidence Recalibration)
각 증거가 “아직 믿을 수 있는지” 두 가지 기준으로 평가합니다.
- 과거 신뢰도 r(e): 이 증거를 참고했을 때 일관되게 같은 결과가 나왔는지. 성능 변화의 방향이 과거 기록과 일치하는 비율(freshness까지 감가상각).
- 구조적 호환성 q(e): 증거가 만들어졌을 때의 함수 AST와 현재 하네스의 함수 AST 사이의 트리 편집 거리. 코드가 많이 바뀌었으면 호환성이 낮아집니다.
최종 가중치는 이 둘의 조화평균입니다. 하나가 낮으면 전체가 낮아집니다.
3. 역할 조건부 검색 의도 증류 (Role-Conditioned Search Intent Distillation)
보정된 증거를 네 가지 역할로 분류합니다.
| 역할 | 조건 | 행동 |
|---|---|---|
| Exploit | 가중치 높음, 양극 | 검증된 방향을 그대로 따름 |
| Avoid | 가중치 높음, 음극 | 알려진 해로운 수정를 회피 |
| Retest | 가중치 낮음 | 비참고 자료로만 제시 |
| Explore | 해당 증거 없음 | 제안 모델이 자유롭게 탐색 |
이 역할 배정 결과를 “search intent”라는 명시적 지시문으로 만들어서 제안 모델에 전달합니다. 제안 모델은 히스토리를 해석할 필요 없이, 지시문에 따라 하네스의 특정 컴포넌트를 수정합니다.
실험 결과
다섯 벤치마크에서 평가했습니다.
| 벤치마크 | 이전 최고 | DREvo | 향상 |
|---|---|---|---|
| USPTO | 16.0% | 25.0% | +9.0 |
| S2D | 86.8% | 89.2% | +2.4 |
| Law | 45.0% | 49.0% | +4.0 |
| Terminal-Bench 2.0 | 34.8% | 42.7% | +7.9 |
| SWE-Bench Verified | 61.8% | 67.6% | +5.8 |
도메인 추론 작업에서 평균 16.2%, 에이전트 작업에서 평균 14.2% 향상입니다.

진화 궤적 안정성

DREvo의 진화 궤적이 Meta-harness보다 훨씬 안정적입니다. 컨텍스트 크기도 약 2.9K 토큰으로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Meta-harness는 5.3K 토큰까지 증가하면서 성능이 출렁입니다.
컴포넌트 드리프트 실험

진화가 끝난 하네스의 컴포넌트 하나를 무작위로 바꿨을 때, 맹목적 재사용은 평균 -5.3점 하락입니다. DREvo는 +0.6점을 기록했습니다. 16개 설정 중 11개에서 성능을 유지하거나 개선했습니다.
정리
DREvo가 말하는 게 뭔지 정리하면 이겁니다.
하네스 자가진화에서 “경험을 많이 쌓는 것”은 목표가 아닙니다. 중요한 건 각 경험이 현재 하네스 상태에서 유효한지 확인하고, 유효한 경험을 명시적 수정 지시로 바꾸는 것입니다.
함수 단위 고정 → 상태 기반 재보정 → 역할 기반 검색 의도. 이 세 단계가 진화 예산이 제한된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고성능 하네스를 찾게 만듭니다.
제안 모델로 Claude Opus 4.6, 평가 모델로 GPT-OSS-120B(도메인 추론)와 DeepSeek-V4-Flash(에이전트)를 사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