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에이전트는 “대화 속에서 변하는 사용자”를 따라가지 못한다
Microsoft Research의 Jihoon Tack, Philippe Laban, Jennifer Neville는 LLM 에이전트의 가장 근본적인 능력 — “사용자가 대화하면서 바꾸는 의도를 추적하고 그에 맞춰 행동하는 것” — 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
결론은 단순하고 충격적이다:
정적(single-turn) 벤치마크에서 99%를 받은 모델도, 사용자 의도가 6번만 바뀌면 80% 이하로 추락한다.
이 문제는 기존 어떤 벤치마크도 잡아내지 못하는 보이지 않는 결함이다.

문제: 벤치마크는 “처음부터 다 정해진 질문”을 가정한다
현재 LLM 평가의 대부분은 단일 턴(single-turn)이다. 처음부터 모든 정보가 주어지고, 모델은 한 번에 답한다. GSM8K, SWE-Bench, BIRD-SQL 전부 이 구조다.
하지만 실제 사용자-에이전트 상호작용은 완전히 다르다:
- 점진적 공개 (Argument Reveal): “뉴욕 식당 찾아줘” → “난 비건이야”
- 정정 (Argument Revision): “뉴욕”이라고 했는데 → “브루클린으로 바꿔줘”
- 작업 전환 (Function Switch): “식당 찾기” → “그 식당 예약해줘”
사용자는 처음부터 완벽한 지시를 주지 않는다. 대화하면서 의도를 만들어간다.

방법론: 단일 턴 벤치마크를 다중 턴으로 “역공학”하다
연구팀의 핵심 통찰은 기존 벤치마크를 버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대신:
- 원본 데이터의 정답을 **마지막 턴의 앵커(anchor)**로 둔다
- 그 앵커로 거슬러 올라가며, 그럴듯한 이전 대화를 합성한다
- 의도 전환(reveal, revision, switch)을 스케줄링하여 각 턴에 배분한다
- 원본 데이터셋의 검증기(verifier)를 그대로 사용해 최종 답을 채점한다

이렇게 하면 추가 어노테이션 없이 기존 벤치마크를 다중 턴 진화 의도 시나리오로 변환할 수 있다. 연구팀은 GSM8K(수학), BIRD-SQL(데이터베이스), BrowseComp+(검색), SWE-Bench Verified(코딩) 4개 도메인에 이 프레임워크를 적용했다.
결과: 모든 모델이, 모든 도메인에서, 무너졌다
헤드라인 숫자
| 모델 | 도메인 | Single → Evolve (6회 전환) | 변화 |
|---|---|---|---|
| GPT-5.5 | GSM8K (수학) | 99.0% → 80.5% | -18.7% |
| GPT-5.5 | SWE-Bench (코딩) | 86.0% → 80.0% | -7.0% |
| GPT-5.1 | SWE-Bench (코딩) | 72.0% → 0.0% | -100% |
| DeepSeek V3.2 | BrowseComp+ (검색) | 36.0% → 15.0% | -58.3% |
| Mistral Large 3 | BrowseComp+ (검색) | 17.0% → 5.0% | -70.6% |
| Kimi K2.5 | GSM8K (수학) | 97.0% → 75.5% | -22.2% |
GPT-5.1과 Grok 4.20은 SWE-Bench에서 **0%**로 붕괴했다. 6번의 의도 전환만에 코딩 능력이 완전히 무너진 것이다.
의도 전환 유형별 영향

세 가지 전환 유형 중 **정정(revision)**이 가장 치명적이다. 모델은 한 번 들은 정보를 고치지 못한다. 특히 인수 개수가 늘어날수록, 전환 횟수가 많아질수록 정확도는 단조롭게 하락한다.
이전 의도에서 멀어지지 못한다

모델이 이전 턴의 의도에 얼마나 편향되어 있는지를 측정한 그래프다. 턴이 진행될수록 모델은 초기 의도에서 멀어지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무른다. 사용자가 “브루클린으로 바꿔줘”라고 해도, 모델은 여전히 “뉴욕” 근처를 맴도는 것이다.
메모리 메커니즘은 도움이 되지만…충분하지 않다

연구팀은 세 가지 완화 전략을 테스트했다:
- Full History: 전체 대화 기록 유지 — 약간 도움
- Summary: 매 턴 요약 — Full History보다 낫지만 여전히 큰 격차
- Explicit Memory: 의도 상태를 명시적으로 추적하는 외부 메모리 — 가장 효과적이지만, 정적 성능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함
즉, 현재 알려진 어떤 메모리 기법도 “사용자가 처음부터 다 말해주는 것”을 대체하지 못한다.
턴별 의도 추적 성능

턴이 진행될수록 현재 의도를 정확히 식별하는 능력이 지속적으로 저하된다. 7턴째가 되면 대부분의 모델이 현재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놓친다.
핵심 통찰: 에이전트 설계가 바뀌어야 한다
이 연구가 에이전트 설계에 시사하는 바는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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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 벤치마크 점수는 에이전트 배포 결정의 근거가 될 수 없다. SWE-Bench 86%가 진짜 실력이라도, 사용자가 6번 요구사항을 바꾸면 80%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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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 추적(intent tracking)은 1급 시민이 되어야 한다. 현재 하네스 설계에서 “사용자가 지금 무엇을 원하는가”는 암묵적으로 컨텍스트 윈도우에 맡겨진다. 이 논문은 그 신뢰가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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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 의도 추적. 요약이나 요약 메모리는 대화 내용을 압축할 뿐, “현재 유효한 의도 상태”를 유지하지 않는다. 에이전트에게는 상태 추적 메커니즘이 별도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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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의도”는 도구 선택, 컨텍스트 관리, 안전 가드레일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 의도를 잃은 에이전트는 잘못된 도구를 부르고, 불필요한 컨텍스트를 쌓고,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 행동을 실행한다.
더 실습해보고 싶은 분들께
에이전트가 사용자 의도를 추적하지 못하는 문제는, 하네스 설계와 루프 엔지니어링에서 가장 먼저 다뤄야 할 주제 중 하나입니다. 실제 에이전트 루프에서 의도 상태를 어떻게 명시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 컨텍스트 전환에 강건한 하네스를 어떻게 만드는지 더 깊이 실습해보고 싶다면 다음 두 가지를 추천합니다:
마무리
“LLM이 강력하다”는 이제 상식이다. 하지만 이 논문이 보여주는 것은, 그 강력함이 “처음부터 완벽하게 지시받았을 때만” 발휘된다는 것이다. 실제 사용자는 완벽하지 않다. 말을 바꾸고, 요구사항을 추가하고, 아예 다른 일을 하자고 한다.
이 연구가 제안하는 프레임워크는 기존 벤치마크를 그대로 재활용하면서도, 이 “보이지 않는 결함”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게 해준다. 에이전트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이 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는 모델을 절대 프로덕션에 배포해서는 안 된다.
논문: LLMs Get Lost in Evolving User Intent (arXiv:2607.20734) 코드: github.com/microsoft/evolving-intent 저자: Jihoon Tack, Philippe Laban, Jennifer Neville (Microsoft Research)